2012년 6월 26일 화요일

0001 침묵의 봄



평소 존경하는 교수님의 칼럼을 읽고 나서 읽게 된 이 책은, 현대인, 도시인으로 살아가면서 생각치 못했던 것에 대해 생각해주는 책이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환경 보호, 자연의 소중함'을 내 일처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자연 환경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인간이 파괴한 이 아름다움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책을 읽으면서 인류를 '지구'라는 생물의 '기생충'이라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기생충은 숙주의 양분을 빨아 먹으며 생명을 유지한다. 보통의 기생충은 숙주에게 해를 끼치기 마련이고. 숙주가 죽음에 이르면 다른 숙주로 옮겨 가며 생명을 유지한다.

이 책에서 묘사한 인류는 기생충과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인간에겐 옮겨갈 숙주가 없다. 화성 탐사를 하는 목적이 다른 숙주를 찾는 것이 아닌 이상 말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기생충과는 다른 기제로 생존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숙주의 생존을 보장하는 한 에서 기생해야할 것이다. 이 책의 환경 문제에 대한 저자의 대안이 그렇다. 자연과 공존하는 한 에서 인류에 도움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인류는 무척 이기적인 존재다. 종 간(間)이든, 종 내(內)이든 마찬 가지다. 이 책에서 가장 문제 삼고 있는 '화학적 대응'이 비단 인간의 무지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대형 권력의, 대형 자본의 힘이,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벌인 일 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는 그렇게, 강한 자의 의도에 따라 흘러가기 마련이다.

사실 인류는 문명적으로 꽤나 발전한 것 같지만, '약육강식'이라는 동물 세계 기본 원리(적어도 내 생각에 그렇다. 이 세계는 약육강식으로 이어온 세계라 생각한다.)는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은 새롭고 즐겁다. 평소 환경 문제를 생각치 못했던 나에게는 이 책이 식견을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더불어, 환경 문제에서 조차 불편한 하나의 맥(약육강식과 이기심)이 읽힌 다는 것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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