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수도 없이 되새기곤 한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의 그 마음을 되찾고 싶다. 좋아하는 마음에서, 스스로의 길로 정해버렸을 때, 좋아하던 일은 어느새 '해야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버려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그 때의 그 초심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면... 그 때처럼 열정적일 수 있다면..하는 생각을 무척 많이 한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내 마음 속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이 책은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읽게 된 것은 아니지만, 천천히 음미하고 정리하고 나니, 이 문제에 대한 갈피를 어느 정도 잡게 해주었다. 하나하나 나열하진 않겠지만, 이 책에선 다양한 놀이나 영화 같은 예술의 형태 속에 담긴 숨겨진 의미들, 그 놀이들이 시대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고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주며, 그 속에서 '상상력'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드러내준다.
'성숙의 지혜'를 가지고 '소년의 눈'을 갖는 것
책에 자주 쓰인 표현을 멋대로 조합해서 내 맘에 드는 문장을 만들어 보았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에는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예술과 상상력, 창조성에 대해서만 이런 식의 내용을 이야기한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비단 몇몇 분야에만 한정될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어떤 분야에서든 일가를 이루려면 엄청난 시간을 들여 그 분야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검토해봐야할 것이다. 관련된 지식을 배우고, 익히면서 말이다. 이것이 '성숙의 지혜'일 것이다.
'소년의 눈'은 항상 처음 배우는, 처음 보는 사람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소년의 눈'을 갖고 있으면 항상 흥미로우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그동안 '성숙함'을 쌓기 위해 '당연한 것'으로 굳어졌던 것을 깨뜨릴 수 있다.
소년과 슬럼프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소년에겐 슬럼프가 없다. 소년은 자신의 일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그저 그것이 흥미롭고, 궁금하고, 즐거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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