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3일 일요일

0127 아메리칸 싸이코


전체적인 인상은 '레옹' 때와 좀 비슷하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것도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비슷한 내용의 전개(주인공의 혼란을 베이스로 한)는 익숙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겠지.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 영화는 '상징적 이미지'를 표현하려는 노력을 무척이나 많이 했다는 것이다. 마스크팩을 벗겨 내는 장면이나, '살인' 후에, 피가 얼굴 반쪽에만 튀어서 피가 튀지 않은 옆 얼굴만 비춰주는 장면은 별 것 아닐 수 있는 장면이지만, 내게는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는 것을 잘 담고 있었다고 평가할 만 하다. (이런 식의, 상징을 이용한 표현 방법이 상당히 많고, 그런 것을 읽어 낼 때 마다 즐거웠다.)


주인공은 '사회가 만들어낸 욕망'에 억압되어, 자신의 존재에 혼돈을 느낀다. 그리고 그 혼돈을 '살인과 폭력'이라는 광기 어린 행위로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영화는 이러한 현상이 특이한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갖을 수 있는 문제라고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자신을 좀 더 잘 통제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식칼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며, 우리 모두 내면에는 표출하고 싶은 '광기'를 가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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