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일 일요일

0007 On intelligence



인공지능 교수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꽤나 쉽게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뇌에 관한 해부학 용어들 덕분에 사전을 끼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재밌다. 컴퓨터 전문가가 '뇌'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결과에 대해 쓴 이 책은, 컴퓨터 전문가 답게,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는 귀결을 갖고 있어 더 흥미롭다.

(사실 이 책은 꽤나 오래 전에 읽어서 지금부터 정리하는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꽤나 많은 영감을 주어 지금까지도 핵심 내용이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에 간략히 설명해보려 한다.)

시각장애인이 우리 뇌에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부분을 청각정보를 활용하는 데에 쓴다는 사실을 조금만 관심있다면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점으로 말미암아, 저자는 모든 감각 정보들이 하나의 데이터 양식으로 Encoding 된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에, 컴퓨터의 모든 데이터가 0과 1로 처리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저자는 꽤나 놀라운 주장을 펴는데, 바로 우리의 뇌가 하는 것이 '연산'이 아닌 '검색'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정보를 연산하는 것이 않아. 지금까지 감각으로 경험되어 저장된 것을 토대로,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검색하고, 여기에 피드백이 더해져 현재에 적응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예가 '현관문'의 예이다. 우리는 현관문 손잡이가 정확이 문의 어느 위치에 달려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기억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어느 날 누군가 몰래 와서 현관문 손잡이의 위치를 10cm 정도만 바꾸어 놓으면, 우리는 이를 알아챌 것이다.(이런 경험이 다들 없겠지만, 비슷한 경험은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꽤나 크게 공감이 되었다...) 이 예가 정확히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과거에 열었던 현관문에 대한 경험을, 현관문을 열기 전에 불러와 이를 활용하는데, 기대했던 곳에 손잡이가 없기 때문에 이를 알아채는 것이다... 놀랍고도 그럴 듯하게 느껴졌다.

음. 난 이 저자의 주장에 큰 공감을 갖게 되었기에, 비판적으로 읽지 못하게 된 듯 하다만,
분명한 것은 꽤나 재미있다는 것이다. '뇌' '인지' '지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