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꽤나 스토리의 치밀함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는 이 영화에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하지만, 내게 스토리의 치밀함은 '쫄깃한 식감'같은 것이다. 대부분의 음식에 '쫄깃한 식감'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쫄깃한 식감'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거나,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음식들이 분명히 있다. 가령, 치즈케익이 쫄깃하다면, 상상이 잘 되지 않으니까.
어매이징 스파이더맨과 같은 영화들은 쫄깃한 식감을 기대하기 보다는 치즈케익을 즐기는 마음으로 봐주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게 봐주기 시작한다면, 이 영화는 정말 훌륭한 치즈케익이다.
'전형적인 성장형 영웅 스토리'와 멋진 액션이 녹아 들어 있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어리고, 매력적이다. 어느 영화 전문 리뷰어가 하이틴 로맨스물이라고 한 것처럼, 하이틴 로맨스물의 전형적인 면 또 한 들어있다.
하지만 내 눈을 가득 채운 것은
'스타일리쉬'한 액션이었다. 스파이더맨이기에 가능한 액션들.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액션 씬이 즐겁게 했다. 하이틴의 스파이더맨이기에 장난끼 가득한 면 또한 심심치 않은 재미를 준 것 같다.
뭐. 볼 사람은 왠만해선 다들 보겠지 싶지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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