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9일 수요일

0073 다함께 차차차


고백하자면, '카카오 게임'이라는 딱지를 달고 나오는 게임에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색안경을 끼게 된다. 물론 잘못된 편견인 것은 안다. 다만, 상대적으로 질 좋은 게임들이 훨씬 많음에도 현재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게임들은 대부분 '카카오 게임'이라는 사실이 조금 못 마땅할 뿐이다. 애니팡의 원조격인 '비주얼드'보다도, 애니팡의 모태가 되었을 '주키퍼'보다도 애니팡이 훨씬 더 흥행하는 것이 못 마땅했나보다. 주변 지인들과의 '순위'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을 잘 이용한 것 자체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그냥 더 좋은 게임일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 안타까워할 뿐이라고만 해둬야겠다.

최근에 든 생각에 비유를 하자면 음악적 역량을 갈고 몇 년을 준비해 낸 앨범이, 2달만에 6곡을 뽑아낸 무한도전의 음원들에 밀려 빛을 받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어느 쪽을 비난할 순 없다.

이런 편견은 단지 '게이머'로서의 입장이고,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꾸준히 앱스토어 상위권으 게임을 해본다. 이 게임 '다함께 차차차'도 크게 기대하지 않고 받았던 게임이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며 최근에 가장 많이 한 모바일 게임이 되었다.

처음 딱 한 느낌은, '모바일 게임 트랜드의 집대성'이랄까.
쉬운 조작. 그리고 정신 나간 듯한 분위기.(음성 지원과 세계관이 매우 뛰어나다.) 반복적으로 하게 끔 만드는 1자 형 진행. 게임으로 얻은 돈으로 차량 업그레이드 등. 거기에 카카오 게임까지. 이것들이 버무려져 진짜 딱 '좋은 게임'이 되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나, 유료결제를 옵션 이상의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 일정 수준의 자동차를 정상적인 플레이만으로 구입하기엔 정말 비싼 가격 때문에 의지를 상실하게 된다. 현재 나는 이 벽에 부딫혀 잘 안하게 된다.

항상 언급하지만, '유료결제를 하지 않고서야 더 이상 진행하기 힘든.' 게임의 밸런싱은 독이 될 때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잘 만들어놓은 게임에서 이런 생각을 못한 것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가능성 높은 추측을 하자면, 기업의 입장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더 돈이 될 거라는 분석이 있었을 것 같다. '카카오 게임'의 '승리와 우월감'에 대한 욕망이 이런 장벽을 무너뜨려줄 수 있을 것이란 것이다. 1달러씩 1만명이 결제하는 것보다야, 5달러씩 3000천명이 결제할 수 있을 거란 얘기다. 이건 확실히 '카카오 게임'과 같은 확실한 장치가 없으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만..

2013년. 정신을 차려보니 스마트기기가 꽤나 여러 개 있고, 다양한 컨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실 정말 정신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 좋은 컨텐츠만 접하는 것이 현대인의 또다른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리뷰를 진행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카카오 게임'으로 즐길거리를 찾고 있다면, 요즘 대세인 이 게임을 추천한다.


13. 1. 12
음. 이 게임. 이런 오리지날이 있었다. 어쩐지 너무 참신하다 했더니.
화면 연출이나 배경까지 너무 비슷하다는게 너무 가슴 아프다.
http://www.youtube.com/watch?v=mvSv-WlL5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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