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0072 19곰 테드


유쾌하게 보기 좋다기에 VOD가 뜨자마자 봤다. 꽤 즐겁게 봤다. 주인공의 간절한 소원으로 인격을 갖게 된 곰 인형과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로멘틱 블랙 코메디의 전형이랄까. 여기서 블랙이 들어간 이유는 나오는 소재가 꽤나 자극적인 것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노골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늘 하는 이야기지만, 뭔가를 '일관성 있게 의인화'시키는 것은 참 재밌는 일인 것 같다. 그것이 독특할 수록 좋으며, 기대와 다른 인격을 갖게 된다면 더 재밌다. 테드가 그렇다.

곰돌이 인형인 테드는 일자리도 갖고, 여자친구도 있으며, 술도 마신다. 곰돌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격은 딱 놀기 좋아하는 약간 불량한 성인 남성이다. 곰돌이의 모습을 하고 그런 행동을 하는 테드를 보고 있으면 참 재밌다. 거기에 일관성있게 의인화된 부분도 재밌다. 다치면 솜뭉치가 삐져나오고, 그를 수술하기 위해 바느질을 하는 등의 테드가 '곰돌이'임을 이용한 공감대 형성 또한 테드를 더욱 재미있는 캐릭터로 만들어 준다.

이 영화를 치밀한 스토리 구성이나 잘짜여진 설정같은 걸로 보려는 사람은 없겠지.
겉모습만큼 만족스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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