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6일 화요일
0054 늑대소년
'성공하려면 여심을 공략하라.'는 말이 어느새 정설이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컨텐츠 산업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여러 통계자료가 말해주듯, 다양한 문화생활에 대한 소비는 여성이 압도적이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술을 먹거나 게임하는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실용적, 기능적 소비 성향을 갖는 반면, 여성들은 감성을 자극하는 대상에 좀 더 끌리기 때문 아닐까.
'늑대소년'의 소감은 한 마디로 '100% 여심 공략 영화'라 할 수 있다. 내가 여성은 아니지만, 보는 내내,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다 못해 후벼 파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생기고, 자기 말을 잘 들어주며, 힘도 세고, 자신을 지켜준다.' 이렇게 자신에게만 헌신하는 남자, 모든 여자들의 로망 아닌가? 모든 장면 장면들이 이를 염두해두고 만들었다는 것을 느꼈고, 영화관에서도 몸서리 치는 여성들의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 전개 자체는 평범하다. 권력을 가진 악당이 한 명 있으며, 곤경에 처한 여주인공을 남자 주인공이 도와주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이 발전해 나가는 이야기. 하지만 디테일에 있어서, 집요하게 여심을 공략했다는 점이, 이 영화를 '중기 앓이' 붐으로 이어가게 해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화 컨텐츠 산업에서 '게임'만은 남자가 압도적으로 점유율이 높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스마트폰 환경에서 널리 퍼지면서, 이젠 여성 게이머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내 생각엔 앞으로의 게임 산업 역시, '여심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 게임이 성공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