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9일 월요일
0060 템테이션
'빅 픽처'로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 씨의 소설이다. 서점에 가면 소설 베스트 셀러의 상위권에 항상 빅 픽처와 나란히 있는 이 소설을 보고 언제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있던 차에 읽게 되었다.
이야기의 전개도, 내용도, 메시지도 모두 재밌고 공감되어서 좋다. 그 전에 먼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상황 설정이 '빅 픽처'와 매우 비슷하다. 마치 '더글라스 케네디 식 패턴'을 만들어 낸 듯 하다.
반복되는, '성공'하지 못하는 삶 속에서 부부관계의 갈등, 이혼, 바라던 분야의 성공, 한 순간에 성공을 잃게 되는 상황->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
등장인물들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력적이고 사실감 있다. 후회스런 선택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감정적이다. 때론 감정적으로 행동하기도 하고, 묘한 이끌림에 후회할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 소설에서는 순간 순간의 선택이 삶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 지 또 한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재밌었던 장면은, 성공한 작가가 되었다가 실패하는 상황이 되자 일제히 주인공에게 등을 돌리는 새로 사귄 등장인물들이 다시 오해가 풀리고 성공한 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하자 주인공에게 다시 연락해오는 모습이다. 자신이 힘들 때 외면하던 그들을 주인공은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이해하는데, 이것이 참 재밌다. 주인공이 '관계'라는 것이 이해관계없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 받아들인 것이다.
마지막에 갑자기 주인공이 독자에게 독백을 하기 시작한다.
'삶은 결국 이야기고,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갈등이 존재해야한다. 살면서 살아가는 갈등을 받아들이고, 지나간 것에 후회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자.'
문학 이론의 문외한으로서 소설의 완전성에 어떤 영향을 줄진 모르겠지만 마지막 한 장의 이 재미있는 '독자를 향한 독백'이 독자들로 하여금 주인공 '아미티지'씨가 실제 인물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준다. 그만큼 이야기나 인물 묘사가 실제 이야기 같았으니까.
어떻게 보면, 이 소설은 '빅픽처2'의 느낌이 강하다. '빅 픽처'를 읽을 때 생소하지만 강렬했던 이야기 패턴이 똑같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가 '빅 픽처'와 나란히 베스트 셀러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다른 소재와 메시지를 입힌 것 만으로도 매력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더글라스 케네디식 패턴'이 그 만큼 매력적인 패턴이기 때문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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