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8일 목요일
0056 Rune Raiders
아는 분이 소개시켜줘서 다운받은 게임. 해외에서는 꽤나 인기를 끈 듯 하다. 무엇보다 이 게임을 당장 받게 끔 한 것은 잘 다듬어진 시스템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턴방식 시뮬레이션 RPG(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삼국지 공명전, 조조전 시리즈나 파랜드 택틱스 등을 떠올려 보라)를 모바일에 접목시키려면 어떻게 만드는 것이 좋을까? 라는 고민의 산물인 듯 했다.
간단히 캐릭터들을 배치하고 전진시켜 나가면서 배치되어 있는 몬스터들과 싸우는 방식은 단순하고 배우기 쉽다. 그러면서도 캐릭터들의 특성이 잘 살아있기 때문에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다.
단점이 있다면 '어려운 난이도'이다. 고전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난이도로 플레이타임 증가시키기' 방식을 쓰고 있다. 쉽게 말해서, '레벨 노가다'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점이 요즘 게임트랜드(귀찮고 짜증나는 것은 일체 시키지 않는. 심지어 요즘 게임은 다 튜토리얼로 진행되기 때문에 메뉴얼 조차 없다)에 익숙해진 나는 이것이 짜증으로 다가왔다.
이해는 한다만 방식이 잘못됐다. 플레이어가 플레이를 끝내고 싶기 위해 유료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싶었겠지만, 이런 것은 서바이벌 모드의 플레이어들에게 한정시키는 것이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도 즐겁게 하다가, 어느 순간 레벨 노가다를 하지 않고서는 게임 진행이 안 되자 레벨 노가다를 시작했다. 더 진행하고 싶어 레벨 노가다를 조금 하다가 질려버렸다. 만약 시나리오 진행 모드에서 난이도를 노가다없이 클리어할 수 있도록 조절했더라면, 이 재미있는 게임시스템에 매료된 플레이어들은 모두들 한결같이 끝까지 클리어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되면 그들은 시간 떼우기로 서바이벌모드를 할테고, 그러다보면 유료결제를 더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모바일 게임의 S급과 A급의 차이가 이런 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게임은 분명 재밌지만, 얼마 전의 Plants vs Zombies와 같은 게임보다는 세밀하게 유져를 신경쓰는 것이 떨어졌다.
'유료 결제가 게임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라'라는 명제의 중요성을 다시 금 느끼게 해준 게임. 게임 시스템은 정말 멋지고 게임 자체는 정말 즐겁다. 찾아보니 3$에서 무료로 풀린 것 같으니 한 번 꼭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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