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1일 금요일
0120 인생학교: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일은 '섹스'와 '사랑'의 위계질서 재정립이다. 우리의 사회적 관념은 '섹스'를 쉬쉬하고 숨겨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반면 '사랑'은 고결하고 순수한 것, 진정 추구해야할 가치로 여겨 진다.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아무리 쉬쉬해야할 대상이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진화생물학적으로 우리가 '동물'로서 유전자를 퍼뜨려야한다는 진부하고 재미없는 설명은 제쳐 놓더라도 '사랑'과 '섹스'를 다른 차원의 것으로 여기게 된 우리는 이런 문제로 불행에 빠지기 쉽다.
저자인 알렝 드 보통은 이 책에서 '섹스'와 '사랑'을 평행선 상에 놓는다. 무엇이 더 추구해야할 가치이고, 지양해야할 가치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단지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과 섹스를 하고 싶어지는, '성욕'을 느끼는 것을 똑같이 이해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성욕과 더 나아가 사랑을 느끼게 되는 대상에는 우리의 무의식이 반영된다고 설명하는 점이다. 성장 배경에 따른 부모님의 영향이나 스스로에게 결핍된 것으로의 열망 등이 성적 취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의 입장에 대입시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꽤나 잘 들어맞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
'인생학교'의 다른 시리즈를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뭔지는 대충 알 것 같다.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를 받아 들이고 인정하며 사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인생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결국,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답변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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