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월요일
0130 헝거게임
'반역죄를 반성하게 만드는 의미로, 반역이 일어난 지역에서 매년 청소년을 한 명씩 뽑아 서로 죽이게 만드는, 게임'이 헝거게임이자 이 영화의 주요 소재이다. 예전에 일본 만화이자 영화로도 나온 '배틀로얄'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아이들이 서로 죽이게 만드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매우 흡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배틀로얄'의 헐리우드 버전인가 싶었다. 보고난 지금의 평은, 헝거게임의 작가가 배틀로얄에서 영감을 받았든 안 받았든 간에, 배틀로얄과 비슷한 소재를 잘 발전시켜 차별화된 세계관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꽤나 익숙한 소재일 수도 있는, 빈부격차, 계층 간의 갈등을 헝거게임의 배경으로 사용했다. 권력층의 무자비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권력층은 원색 계통의 튀는 색깔과 현재 우리의 시선에서 아주 이상하게 보이는 패션을 보여주는데, 이는 말그대로 권력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시각적으로 나타내고자 한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작은 희망을 남겨 줘야 더 발버둥 친다.'는 인상적인 대화 장면이 나오는 데, 사실 이것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일 것이다. 영화에서 '반역'이 일어난 정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진 않지만 서민층이 권력층의 무자비함에 분개했기 때문임은 안 봐도 뻔하다.
내용이나 세계관 자체는 꽤나 의미심장하지만, 내용 전개 상에서 아쉬운 점이 몇 가지 보였다. 일단 '헝거게임' 준비하는 장면이 너무나 길다. 몇몇 장면을 빼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영화에 가장 끌리는 요소는 역시나 '헝거게임'이라는 소재의 자극적임 덕분일텐데, 메인 요리를 맛보기 전에 에피타이저가 너무 많이 나오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가 시리즈물로 만들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정쩡한 결말도 약간은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물로 나오는 영화라도, 매체가 '영화'인 이상 각각 영화들의 스토리의 '완결성'이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본 영화는 결말이 약간 어정쩡하다.(이전에 본 '스타트랙'시리즈나 '다크나이트'시리즈가 이런면에 아주 충실한 것 같다.)
약간 아쉬움이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소재가 '확 땡기는' 이야기에 강한 몰입감이 생기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게 봤다. 역시나 후속작을 기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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