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0070 Portal
70편의 리뷰를 써 오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훌륭하다'라고 평가받는 것들을 잘 기억해놨다가 언젠가 나중에 꼭 해본다는 것이다. 이번 리뷰의 'portal' 또한 그러하다. 획기적인 게임 방식으로 극찬받은 이 게임의 1-2의 합본을 요번 크리마스 세일로 저렴하게 구입가능한 것을 보고 단 번에 질렀다. 그리고 바로 1탄을 플레이 했다.
난 종종 이런 훌륭한 게임을 잡으면 자체적으로 '켠 김에 왕까지'를 한다. 짧은 플레이타임으로도 유명하다더니, 3-4시간만에 다 깨버렸다. 엔딩을 보면서 예전에 리뷰를 올렸던 게임 warp가 떠올랐다. '켠 김에 왕까지'를 한 점이나, 공간을 주제로 한 퍼즐이라는 점에서 무척 다른 모습이지만 비슷함을 느꼈다.
Portal은 제목에서와 같이 특정한 벽에 포탈을 설치할 수 있는 총을 갖고 진행해 나가는 게임이다. 파란색과 주황색 두 가지 포탈을 설치하면 둘은 서로 연결된다. 몇 가지 장애물과 더불어, 포탈을 통해 '중력'을 잘 이용하여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하는 방식이다.
'공간이 연결된다.'는 어찌보면 단순한 한 문장으로 정말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다. 게임의 우아함이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는 것 같다. 사실 이건 게임이라기보다 현대 예술 작품에 가깝다는 생각까지 든다. 나름의 스토리는 역시 밸브 답다는 생각의 스토리이다. 하드모드와 2탄은 아직 플레이하지 않았지만, 이런 식의 아이디어를 써서 퍼즐을 풀기 좋아하는 나같은 도전 유형의 게이머라면 이 게임은 사랑스럽기까지 할 것이다.
게임을 끝내고 재밌는 것을 발견했는데, 바로 '개발자 커멘터리 모드'다. 간단히 플레이해보았는데 나같은 인디 개발자에겐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현재의 레벨 디자인이 왜 이렇게 되어있고 어떤 의도를 갖고 플레이어가 뭘 경험하길 바랬는지에 대한 디자이너의 코멘트가 나와있다. 거기에 코멘트를 피드백받기 위해 탑재된 이 모드는 정말 순수하게 '좋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그들의 의지가 충분히 담겨있어 두 번 감동 받았다.
공간이 연결되는 경험,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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