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2일 화요일
0087 대만 여행
우리 집은 신정 설을 쇠기 때문에, 구정은 그냥 휴일이다. 이번 구정 설날을 맞이 하여 가족 여행을 대만으로 가게 되었다. 저녁 비행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3박 4일의 빡빡한 일정이었다.
여행에서 배운 것들이 꽤나 많다. 일단 타이완의 역사를 보자면, 우리와 비슷하게 일제 통치를 받았으나, 일제에 대한 반감을 많이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처럼 일제 시대 때 지어진 건물들을 다 철거해버리고 일제 시대를 청산하려 하기 보단, 미래를 생각하며 그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길거리에도 중국어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것도 일본어다.
분명 일제 시대 때 우리나라에만 혹독하게 한 것은 아닐 것인데도, 대만은 이렇게 받아 들이는 것을 보면서 국민성의 차이를 느꼈다랄까? 어느 쪽이 좋고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모든 같은 현상들이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랄까?
두 번째로 남기고 싶었던 것은 '우리는 여행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이다. 사실 이 여행은 부모님과 함께 패키지 투어로 갔는데, 여태 다녔던 여행 중에 스케쥴이 가장 빡빡했다. 일곱시 반 쯤 출발해서 밤 11시에 돌아오는 여행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그 나라 사람들이 어디서 뭘 먹고 다니는 지, 밤거리 풍경은 어떤지, 그런 것들을 많이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럭저럭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다. 여행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달라졌다. 뭘 먹어보고 뭘 느끼고 그런 것보다, 순간 순간의 새로운 자극자체를 더 중요시 하게 되었기 때문이리라. 여행이 어떠한 형태가 되든, 새로운 자극을 받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은 자명하지 않겠는가. 거기에 가족들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 역시 이제는 무시할게 못 된다.(예전 같았으면 혼자 다니는 여행을 더 선호했으리라.)
스쳐 지나가는 많은 인연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느끼는 것 또한 정말 좋은 느낌이다.
가급적 자주 여행을 떠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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