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4일 월요일

0082 Design for Hackers



서점을 어슬렁거리다 보면, 정말 '인연'이다 싶은 책을 만날 때가 가끔 있다. 좋은 책으로 명성이 자자하거나, 누군가의 추천을 받았거나, 심지어 광고를 통해서 본 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끌리는 책, 지금의 내가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은 그런 책 말이다.

이 책과는 컴퓨터 신간 코너에서 그렇게 만났다. '막무가내'식 디자인의 한계를 느끼고 있단 시기었기 때문에, 구도나 색채 이론 같은 이 책의 디자인 레슨은 지금 내게 당장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정주행하여 몇 일만에 이 책을 다 읽었다. 번역에 오탈자가 조금 보이지만, 내용자체는 정말 '해커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제목에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부제로 딸려 있는, "reverse-engineering beauty"라는 말도 정말 좋다. 예쁜 것들이 왜 예쁜지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주면서,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얻었다.

비율에 따른 크기조절과 여백의 사용, 구도잡기, 색 팔레트의 사용 등, 앞으로 뭔가를 디자인하는데에 있어서 많은 것을 얻은 책이다.

이 책 저자의 말대로, 21세기는 어떻게 보면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하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PPT를 만들고 블로그를 쓰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비단 해커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현대인을 위한 디자인 개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소셜네트워크의 게시글 하나라도 좀더 돋보이고 좋게 소통할 수 있길 원한다면, 한 번쯤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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