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시리즈들의 캐릭터를 살려 여러 가지 시리즈를 꾸준히 내놓은 덕에, 미국 코믹이 익숙치 않은 국내에서도 마블 영화들은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아이언맨 시리즈가 아닐까 한다. 토르나 퍼스트 어벤저의 경우는 국내 정서와 잘 맞지 않아 크게 흥행하지 못한 것 같고, 헐크 또한 식상할 수 있는 소재다 보니, 아이언맨이 견인하고 있는거다. 아이언맨은 첨단 테크놀로지로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며, 주인공인 토니 스파크는 잘 생긴 외모, 세계 최고 부자, 세계 최고의 두뇌, 그리고 쿨하고 시크한, 제 멋대로인 성격 이면의 감싸주고 싶고 보듬어 주고 싶게 만드는 매력으로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실제로 작년에 '어벤저스'가 대 흥행했을 때에도 헐크와 아이언맨은 알아도 캡틴 아메리카나 토르와 로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기억이 난다.
마블시리즈는 이제 독자적인 세계관을 잘 구축하고 기반을 잘 다져 놓은 덕분에, 새로운 시리즈를 만드는데에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몇 년동안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이 돋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면, 이제는 기존 고객들이 질리지 않게 끔 만족도를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한 거다. 그런 면에서 이번 아이언맨3는 높은 합격점을 주고 싶다. 아이언맨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새롭고 신선한 소재를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였고, 전체적인 내용 전개도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저마다 영화관을 찾을 때 원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내가 아이언맨에서 기대하는 것은 단 한 가지다.
'토니 스파크의 '쿨한 삶을 지켜 보는 것
스토리의 완전성이나 군더더기 없는 내용 전개, 그런 것보다, '천재 엔지니어'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새롭고 멋진 것들을 만들어 냈는지, 그걸로 어떻게 악당들을 쳐부수는지, 그런걸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이건 '토니 스파크'라는 캐릭터이기에 가능한, 아이언맨 시리즈만이 줄 수 있는 재미이기에 나에게 아이언맨은 각별하다. 누군가에게 아이언맨은 유치한 만화 원작의 영화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아이언맨은 꿈을 꾸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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