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0052 용의자 X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소설이 참 멋진 이야기라는 것은 군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봐야지 봐야지 하다 때를 놓쳐 읽어보지 못했고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도 그랬다. 이번에 한국판으로 같은 이야기가 새롭게 영화화되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엔 꼭 봐야지' 라는 마음을 먹었다.
불과 몇 년사이에 한국영화화되기까지 한 이 이야기는 명불허전, 좋은 이야기였다. 잘짜여진 이야기와 군더더기 없는 구성에 스릴러적인 요소와 감동이 적절히 버무러져 있었다. 진짜 딱 좋은 추리소설 읽은 듯한 느낌이랄까? 원작 소설과 일본 영화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런 식의, '현지화'영화에서 나오기 쉬운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바로 '문화'의 차이이다.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서 일본 영화의 그것을 참고하지 않았을리 없고, 원작 소설의 분위기 또한 참고하지 않았을리 없을 거다. 원작의 분위기나 주는 느낌을 잘 살리려면 가급적 내용을 바꾸는 것이 좋지 않겠지만, 분명 매일 아침마다 점심 도시락을 사갖고 가는 것은 '일본문화' 느낌이 더 강하다. 정확히 언급하긴 힘들지만 그 밖의 몇몇 요소들도 사소하지만 '일본문화' 고유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것을 느꼈다. 한국이 배경인 이 영화 속에서 분명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2%도 아니고, 한 1%의 부족함을 느꼈다.
이 영화에 '너무 좋다'는 평을 주는 사람이 썩 많지는 않은 듯 하다만, 난 '너무 좋다.'. '천재 수학자'의 고충을 동일시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까. 무죄로 만들어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사람의 죄책감과 불안감까지 덜어주고자 했던 완벽한 계획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이었을까. 물론, 살인을 미화했음을 간과하진 말아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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