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본 한 게시물에는 일본에서 '이 만화 대단하다!'라는 기사로 주목할 만한 만화의 순위를 매기고 있다며, 이 순위를 소개했다. 남성 기준, 여성 기준으로 나눠져 있는 이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만화가 바로 이 '진격의 거인'이다.
'진격의 거인'이라는 제목은 그 만화를 읽지 않고서는 '대강 무슨 내용인지'를 떠올리기 힘들었기 때문에, 선뜻 손이 안가게 되었다. 남들이 맛있다고는 하지만 한 번도 안 먹어본 음식을 선뜻 먹어 보기 힘들때가 있듯이 그랬다.
그러다가 1권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단숨에 현재 나온 8권까지 읽게 되었다. 이 놀라운 흡인력의 중심에는 '독특한 세계관'이 있었다. 얼마 전 '매트릭스'에서도 '세계관의 중요성'에 대해 감탄했던 것 같은데 '진격의 거인' 또한 만만치 않다.
'갑자기 인간을 먹어 치우는 거인의 출현'으로 사람들이 대부분 잡아 먹힌다. 남은 인류는 거대한 장벽을 몇 겹으로 만들어, 그 벽 안에서 인류 사회를 유지시키게 되고, 벽을 넘어 오려는 거인과 맞서 싸우며, '거인의 비밀'에 대해 밝혀 내는 것이 이 만화의 중심 내용이다.
거인에 쫒기는 암울한 사회 분위기와, 권력층의 이기성, 그리고 '에반게리온'을 보는 듯한 주인공의 '불완전성'과 '비밀'까지, '거인과 그에 맞서 싸우는 인류'라는 세계관이라는 멋진 재료에 각종 맛깔나는 양념을 더해 맛있는 음식이 된 느낌이다.
아직 몇 권 안 나왔다는 것이 제일 아쉽다. '벽'이라는 존재는 또 하나의 아이디어 소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재미있는 만화다. 꼭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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