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8일 금요일
0038 WARP
'켠 김에 왕까지'라는 TV프로그램이 있다. 어떤 게임을 하나 정해서 처음 시작부터 게임의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플레이해야하는 게임이다. 방송 출연자는 그 게임을 끝낼때까지 퇴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굉장히 가학적인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게임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가 '켠 김에 왕까지'해버렸다. 8시간 정도 연속으로 한 것 같다. 이런 적은 거의 20살 이후로 처음이라 놀랐다. 무엇이 이 게임을 빠져들게 했을까를 고민해보기로 했다.
'젤다의 전설'이라는 게임을 안다면, 이 게임이 그것과 매우 흡사한 방식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탑뷰 방식에, 새로운 능력을 얻어가며(젤다의 전설의 경우엔 각종 도구들..) 주어진 지형 속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뤄나가는, 액션 어드벤쳐 장르다. 사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게임의 플레이자체는 너무 새로울 것도 없다 할 정도다.
다만, 세계관이 너무 충실하게 만들어져 있다. '짧은 거리를 '슝'하고 워프할 수 있는 외계인'이 인간으로부터 탈출한다는 설정에서, 다른 새로운 능력은 뭘 주는게 좋을까?에 너무나도 타당한 답변을 내 놓았다. 다른 물체속으로 워프하여 그 물체를 터지게 한다거나, 그 물체와 위치 이동을 하는 등, 적절하고 새로운 '능력'은 새로운 패턴을 배우고 싶게 한다.
'액션'으로서의 난이도도 적당한 편이다.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에겐 어려울 수도 있겠다.(마지막탄의 악명은 익히 들었지만, 나 역시 수십번 플레이 끝에 클리어 한 것 같다)
그 밖에 게임 속 미니게임이 참 재밌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고, '게임 진행의 능력을 더 업그레이드 하는 보상'을 주며, 실제로 플레이어가 게임 진행을 위한 컨트롤을 연습할 수 있는, 그래서 더 능숙해지도록 하는 기회도 준다.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적절한 세계관을 실감나게 구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느끼게 해주었고, 오랜만에 비디오 게이머의 흥분을 느끼게 해주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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