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3일 일요일
0034 iTunesU : Linear Algebra
iTunesU라는 멋진 서비스가 있다. 명문 대학의 강의를 무료(최근에 보니 몇 가지는 유료로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무료다)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다양한 분야의 강의들이 다양하게 제공되어 있다.
처음 이 서비스를 발견했을 때 굉장한 매력을 느꼈다. 컴퓨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스탠포드나 MIT의 강의를 볼 수 있다니! 정말 인터넷이 발달한 이 세상에 감사했다.
다만, 자막 지원은 대부분 안된다. 영어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나의 경우, 컴퓨터 관련 전공서적을 영어로 봐 왔기 때문에 컴퓨터나 수학 관련 강의를 몇개 들어봤지만 큰 어려움은 느낄 수 없었다. 대부분 관련 분야의 어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경제학의 '게임이론' 강의를 들어봤는데, 무척 알아 듣기 어려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를 본 것은 MIT의 strang 교수의 Linear Algebra가 처음이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아도 선형대수의 거장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은, 우리나라 명문 대학들의 선형대수 교재가 이분의 책이라는 점이다.
쉬운 영어로, 쉽게 설명해준다. 많은 예를 들어주고, 무엇보다 열의가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셔서 인간적인 매력까지 느끼게 해준다. 선형대수를 정말 사랑하는 분임을 강의 한 두개만 봐도 알 수 있다.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이 세상에서 내가 선형대수를 듣게 된 것은 비전공자로서 프로그래머의 내공, 수학을 조금 더 보충하고 싶기 때문이다. 철저히 복습하며 많은 시간을 들이진 않았다. 어떤 개념들이 있고, 어떻게 사용되고, 왜 중요한 지를 이해하면서 넘어가기로 했다.
선형대수는 그래픽이나 물리처리에 특히 많이 쓰이기 때문에, 끝까지 본 것 자체로 참 만족스럽다. 강의에서도 실제로 선형변환이나 그래픽 압축에 관한 basis projection에 대해 나오는 것은 참 반가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혼자 동영상 강의를 보는 것'의 의미를 꼭 되새겨야 한다는 점이다. 누군가 평가해주지 않는 강의는 '내가 이것을 왜 보는지'에 대한 명확한 의미가 없다면 끝까지 지속하기 힘들다. 나도 몇 번이나 중간에 그만 뒀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곧 강의를 보는 것의 의미를 다 잡았고, 한 시간 가까이 되는 강의 34편을 모두 수강할 수 있었다.(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단언하긴 힘들지만, 어떤 개념이 왜 있고 어떻게 사용되는 지에 대해선 확실히 집고 넘어갔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strang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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